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4분께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그림자 실세'로 불리는 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삼부토건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웰바이오텍 등 기업의 주가조작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와 두 기업의 관련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주가조작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7월 17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무단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지 55일인 지난 10일 오후 6시14분 전남 목포에서 이 부회장을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구금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이 부회장을 상대로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이튿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포기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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