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17~18일 김건희특검 자진 출석…거부 아냐"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09.14 17:53 / 수정: 2025.09.14 17:53
"부정맥 재발 등으로 회복 시간 필요"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31일 오전 예배에서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통일교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31일 오전 예배에서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통일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출석 요구에 세차례 불응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측이 오는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재 측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한 총재는 특검팀에 15일 10시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극도자절제술 시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재 측은 "지난 11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진료 시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같은 날 부정맥이 재발한 상황"이라며 "이를 증빙하는 의료기록 등을 특검팀에 제출하여 단 며칠 만이라도 시술 후 회복할 시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재는 이런 상황이 출석 거부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17일 또는 18일 자진 출석할 것임을 명시적으로 밝혔다"라며 "특검팀이 지정해 주는 대로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한 총재 측은 앞선 두 차례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통일교 현안 청탁 대가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권 의원이 같은 해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과 권 의원이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를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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