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네 번째로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14일 오전 10시 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사령관은 "방첩부대장과 대통령 격노와 관련해 내부 입막음을 계획했는지", "박정훈 대령 보직해임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박 대령을 보직해임 시키라고 했는지", "대통령 격노 사실을 알고도 군사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건지", "아직도 기억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채 상병 사망 사고 당시 해병대 사령관을 지내면서 수사기록 회수 등 의혹 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국회와 군사법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정훈 대령을 놓고 거짓증언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8일 김 전 사령관에 대해 모해위증 및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흘 뒤인 22일 법원은 "현 단계에서 방어권 행사의 차원을 넘어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석열 격노'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었지만, 영장심사에서는 격노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인정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도 불러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