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재차 불응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이날 "한 총재 측이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한 총재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이튿날 오전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한 총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에도 한 총재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권 의원이 같은 해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하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과 권 의원이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를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원 대상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바꿨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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