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거주지에서 발견한 그림을 구매한 사람으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씨의 장모 거주지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는 공천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우면 선거 이후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 전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챙겨줘라'고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김 전 검사는 당시 경남 창원 의창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4개월 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공천 대가로 해당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그림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지난 7월 8일 김 전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김 전 검사가 공천 탈락 후 법률특보로 임명됐던 국가정보원을 상대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