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한동훈 말해주면 누구보다도 수사 도움"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5.09.04 15:46 / 수정: 2025.09.04 15:46
참고인 출석 응할지는 미지수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진상 규명에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진상 규명에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한 전 대표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박지영 특검보는 4일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한 전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 맞는지'를 질문하자 "(한 전 대표가 특검팀에)와서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관련해 말해주면 누구보다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계엄해제 국회 표결 방해 의혹을 놓고 한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독대하기도 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특검팀의 출석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참고인 출석은 강제성이 없다.

야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미 자신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 KBS 유튜브 출연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충분히 증언한데다 특검팀과 국민의힘이 압수수색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에 협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한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의총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 순으로 세 차례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를 표결에 불참하게 만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압수수색은 국민의힘 반발에 부딪혀 이날로 3일 째 시도 중이다. 박 특검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 수색은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른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현재 협의 중"이라고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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