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조서 열람과 추가 조사를 위해 김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이틀 연속 출석했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3일 "오후 2시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전날 마치지 못한 조서 날인절차와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건강상의 이유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들어왔다.
앞서 이 회장은 전날 오전 9시58분 검은색 선글라스와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채 특검에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다만 이 회장은 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로 조사를 받은 뒤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오후 5시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회장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임했다. 특검팀도 이 회장의 자수서를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62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고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서희건설 사옥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박 전 비서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박 전 비서실장도 전날 오후 2시 특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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