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특검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7시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일 "이 회장은 조사를 받고 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오후 5시 조사실에서 퇴실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특검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7시간 만에 종료됐다.
김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일 "이 회장은 조사를 받고 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로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하고 오후 5시 조사실에서 퇴실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회장의 추가 조사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8분 검은색 선글라스와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탄 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직접 건넸는지', '목걸이를 선물과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인사청탁을 윤석열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는지' 등 모든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회장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임했다. 특검팀도 이 회장의 자수서를 위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서희건설 매관매직 의혹'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62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고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 회장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품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이 목걸이를 포함한 고가의 명품을 착용했다.
박 변호사는 같은 해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비서실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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