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조영탁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 대표 등 3명이 2일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를 받는 조 대표와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 모재용 IMS모빌리티 경영지원실 이사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영장심사에 반영기·박윤상 서울남부지검 검사, 장현구 대전지검 검사, 박현 대전지검 검사 등을 투입했다.
조 대표는 약 32억 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약 35억 원의 특경법상 횡령, 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받는다. 민 대표는 약 32억 원의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모 이사는 증거은닉 혐의를 받는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달 2일과 20일과 27일 특검팀에 세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조 대표가 투자업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과시해 왔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16년 조 대표 결혼 때 주례를 섰다. IMS모빌리티는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적도 있다.
다만 조 대표는 3차 조사 출석 당시 "180억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700억 투자에 그 어떤 외부도 개입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1차와 2차 조사 출석 당시에도 "투자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며 "180억 원 투자는 기술력과 150명 임직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김 여사와 무관한 투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집사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당시 자본 잠식 상태에서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에서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투자금 중에 46억 원은 김 씨의 차명 회사인 이노베스트코리아에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에게 유입된 자금은 없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김 씨를 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김 씨의 공소장에 횡령 금액을 48억여 원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인의 구속영장 청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