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속된 이후 세 번째다.
전 씨를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31일 오후 1시27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과 27일 전 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구속 기한인 내달 9일 전에 전 씨를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건진법사 의혹은 윤영호 전 세계평화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샤넬 가방을 건넸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지금까지 파악된 통일교 측 선물은 6000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농축차 2개 등이다.
전 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도비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정치권에 공천과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했다는 정황도 파악했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원 대상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바꿨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법원은 지난 21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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