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내일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 참고인조사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8.29 13:27 / 수정: 2025.08.29 13:27
'박정훈 표적수사' 군검찰단 압수수색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2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황유성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국군방첩사령부는 과거 국군기무사령부로 불렸던 군 정보기관"이라며 "방첩사는 채상병 사망 사건 발생 이후 해병대와 국방부 내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팀은 황유성 전 사령관을 상대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항, 방첩사가 당시 파악하고 있었던 사항,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서 지시받은 사항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국방부 검찰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염보현 군검사 등 피의자 및 참고인 5명의 사무실이다. 국방부 검찰단에 보관된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정민영 특검보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정민영 특검보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정 특검보는 "이종섭 전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까지 했으나, 다음날 예정됐던 수사결과 발표 언론 브리핑이 돌연 취소됐고, 경찰에 사건 이첩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병대 수사단이 같은해 8월 2일 사건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자 국방부 검찰단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경북경찰청에 있던 기록을 무단으로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후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압수수색, 박정훈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국방부 검찰단의 무단 기록회수 및 항명죄 수사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 여러 범죄행위에 대한 고발이 있었고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장 및 군검사, 검찰 수사관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박정훈 대령에 대한 5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간 특검에 출석한 피의자 및 참고인들을 통해 확인한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하고 있다.

박 대령을 대리하는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김동혁 전 검찰단장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압수수색 영장과 구속영장 전후에 군사법원장과 소통을 했다는 첩보가 들어온 게 있다"며 "국방부나 검찰단 안에서뿐만 아니라 군사법원에까지 혹시 외압이 이뤄진게 아닌가 의혹이 있는데, 특검팀이 조속히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특검보는 "군사법원 관계자와 통화한 것들을 확인한 게 있어 당사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아직까지 확인된 내용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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