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지역의사제 추진에 '신중론' 주문…"사회적 합의 먼저"
  • 조채원 기자
  • 입력: 2025.08.28 17:16 / 수정: 2025.08.28 17:16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공감대 모아야"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책들은 명확한 설계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시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책들은 명확한 설계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8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정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지역의사제·공공의대·공공의료사관학교 추진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책들은 명확한 설계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논의되고 있다"며 "섣부른 추진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는 의료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지역 의료 격차와 의료 인력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설립은 이전 정부에서도 수차례 논의됐으나 사회적 공감대와 실현 가능성이 부족해 실행되지 못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정책을 다시 추진하려면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정책 추진에 앞서 △국회 공청회를 통한 객관적 자료와 전문가 의견 수렴 △ 토론회를 통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 등 투명한 정책수립 절차를 거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의협은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준비되지 않은 정책의 일방적 강행에 대해서는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걸고 저항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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