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서희건설 사위' 압수수색…'명품 수수 의혹' 수사 박차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8.28 10:14 / 수정: 2025.08.28 10:14
'5000만원대 시계' 드론돔 대표도 강제수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뉴시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28일 "김건희 씨의 목걸이, 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실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대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을 건넨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이 목걸이를 포함한 고가의 명품을 모두 착용했다.

서희건설 측이 특거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이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줬고, 자신의 사위를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측은 자수서와 함께 목걸이 진품도 제출했다.

서 대표로는 지난 2022년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5000만원대 명품 시계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콘스탄틴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구매자를 서 대표를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 운영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서 대표가 시계를 전달한 시점과도 시기도 맞물린다. 당시 계약 비용은 3개월에 1800만원이었다.

특검은 오는 29일 김 여사의 구속 기소를 앞두고 명품 수수 의혹의 대가성 여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 후 5번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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