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28일 "김건희 씨의 목걸이, 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서성빈 드론돔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실장은 김 여사에게 6200만원대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을 건넨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이 목걸이를 포함한 고가의 명품을 모두 착용했다.
서희건설 측이 특거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이 회장이 이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줬고, 자신의 사위를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 측은 자수서와 함께 목걸이 진품도 제출했다.
서 대표로는 지난 2022년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5000만원대 명품 시계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콘스탄틴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구매자를 서 대표를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경호 시범 운영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서 대표가 시계를 전달한 시점과도 시기도 맞물린다. 당시 계약 비용은 3개월에 1800만원이었다.
특검은 오는 29일 김 여사의 구속 기소를 앞두고 명품 수수 의혹의 대가성 여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 후 5번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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