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불법 정치자금 의혹' 권성동 조사…"적극 진술 중"
  • 정채영·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27 17:35 / 수정: 2025.08.27 17:35
50쪽 질문지…김기현 등 조사 아직
권성동 "금품 수수한 바 없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오전 10시부터 권 의원이 특검의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는 50여 쪽이다. 권 의원의 요구에 따라 조사는 영상 녹화하에 진행되고 있다.

권 의원 외에도 '김기현·박성중·조수진 의원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박 특검보는 "소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소환 조사를 할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 이후 추가 조사나 구속영장 청구 방침 등 예상을 두고도 아직은 예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8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검이 아무리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냐'는 질문에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학재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을 받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권 의원은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권 의원의 특검 출석 직후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장경태 의원이 특검을 찾아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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