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방침
  • 이윤경,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8.27 16:38 / 수정: 2025.08.27 16:38
수사 일정 때문에 지연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웠다. 다만 다른 수사 일정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배정한 기자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웠다. 다만 다른 수사 일정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윤경·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27일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수사 일정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특검팀은 전체 당원 명부 압수수색 목적이 아니라 일부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협조 차원의 영장이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전날 특검팀 대응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는 "따로 입장을 말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간의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지할 최고위원으로 김기현·박성중·조수진·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아직 이들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같은 메시지가 있었는지 확인해줄 수 없으며 이들에게 출석 요구를 할만큼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특검팀은 지난 13일과 18일엔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등에도 강제 수사에 나섰지만 완강한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전 본부장과 전 씨가 권성동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 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지할 후보를 김기현 의원으로 바꾸고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과 전 씨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이같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와 관련 윤 전 본부장과 전 씨 사이에서 나눈 일방적인 대화이며 내용을 전달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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