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구속 후 두 번째 조사…통일교 청탁 의혹
  • 정채영·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27 14:38 / 수정: 2025.08.27 14:38
'당대표 후원 의혹' 권성동 조사도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참고인 조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씨를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27일 오후 1시5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날 조사는 지난 21일 전 씨가 구속된 후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전 씨를 불러 12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첫 조사에서 전 씨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진법사 관련 의혹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청탁을 목적으로 한 뇌물을 전 씨에게 샤넬 가방을 건넸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지금까지 파악된 통일교 측 선물은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농축차 2개 등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과정에 전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했다는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원 대상을 김기현 의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날 오전 특검 조사에 출석한 권 의원은 "여러 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미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이 회장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구속한 뒤 보강 조사를 거쳐 지난 1일 이들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의 세 번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의 현 대표다.

특검팀은 2023년 김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오아이스에쿼니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184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7분께 특검에 도착한 조 대표는 취재진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