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방조 혐의' 한덕수 구속심사 출석
  • 선은양 기자
  • 입력: 2025.08.27 13:45 / 수정: 2025.08.27 13:45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결과 이르면 이날 밤 나올듯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헌정사상 처음 전직 국무총리로서 구속 위기에 놓인 한덕수 전 총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1시 30분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허위공문서 작성 행사, 공용서류 손상,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6개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18분께 법원에 출석해 '계엄을 정당화하려 국무위원들을 불렀는지', '왜 선포문을 받지 않았다고 그동안 거짓말을 했는지', '대선 출마는 수사를 피하기 위함이었는지', '계엄 당일 밤 추경호 의원과는 왜 통화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특검팀에서는 김형수 특검보와 김정국 차장 검사 외 6명의 검사가 심사에 참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재판부에 362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날 심문에서는 160쪽 분량의 PPT로 한 전 총리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심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앞서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4일 한 전 총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및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영장 청구서 분량은 총 54페이지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했다는 혐의와 국회 등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이새롬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이새롬 기자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계엄 선포문을 두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될 때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는 "(계엄 선포문을)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정말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나오면서 정장 안 주머니에서 계엄 관련 문건을 꺼내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한 전 총리도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서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7분간 통화한 내역도 나와 표결 방해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일과 지난 19일, 22일 한 전 총리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yes@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