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8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때도 정치 탄압을 받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이번에도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이 아무리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저의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대선 전 정치자금 1억원을 받았냐'는 질문에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학재 통일교 총재에게 현금을 받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권 의원은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통일교와 권 의원의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3일과 18일엔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등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나섰지만 당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앞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권 의원은 당시 SNS릍 통해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며 "특검 측은 일부 언론과 결탁하고 정치 공작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