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29일 구속기소…윤석열 부부 동시 기소 가능성
  • 이윤경,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8.26 16:12 / 수정: 2025.08.26 16:12
2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피의자 조사
28일 김건희 출석…기소 전 마지막 조사될 듯
김건희 여사가 오는 27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특검팀이 김 여사의 조사 일정을 오는 28일로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오는 27일 김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특검팀이 김 여사의 조사 일정을 오는 28일로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윤경·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에 대해 29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용될 혐의를 두고 특검팀은 최종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을 적시했다.

앞서 일각에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것을 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지 않냐는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김 여사의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미뤄진 가운데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이 제한돼 있어 기한 내 가능한 조사를 마무리하겠단 입장이다.

또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재청구 여부와 함께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을 같이 기소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구체적인 사안은 기소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김 여사의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미뤄진 가운데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이 제한돼 있어 기한 내 가능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등을 검토하겠단 입장으로 전해졌다. /임영무 기자
오는 27일 예정이었던 김 여사의 조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미뤄진 가운데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이 제한돼 있어 기한 내 가능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등을 검토하겠단 입장으로 전해졌다. /임영무 기자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명 씨로부터 58회에 걸쳐 2억7000여만원의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돈을 대주는 전주 역할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더불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게서 명품백과 귀금속 등을 받고 부정한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오는 2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아울러 같은날 오전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 관련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2일과 20일에 이어 특검팀의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조 대표를 상대로 IMS모빌리티가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IMS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니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에서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단 내용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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