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가 4차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는 25일에 김 여사를 기소할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앞선 조사에서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가 구속된 후 4차 조사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가 구속된 후 14일, 18일, 21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는 이르면 오는 29일 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기소 시점을 놓고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1차 구속 만기는 21일까지였다. 특검이 한 차례 연장을 신청하면서 오는 31일까지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 만기가 일요일이라 그 전에 기소해야 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김 여사의 공범으로 기소할지'를 묻자 "여러 가지 법리 등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구속 후 첫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전 씨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국회에 특검 파견 인원의 증원을 요청했다. 공소 유지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특검법 개정 요청 공문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공문에는 특검보 1~2명, 파견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을 늘려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은 기간 연장을 두고는 아직 결정하기 이르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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