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이후 불거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와 '임성근 구명로비' 등 수사 외압 의혹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해외 도피 논란 등에 걸친 전방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아침부터 이윤세 전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을 조사하고 있다"며 "(그는) 채상병 사건에 대한 해병대 초동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사령부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통령의 격노를 접한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이 박정훈 수사단장을 포함한 해병대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전달한 내용과 지시한 사항 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라며 "2023년 7월 31일부터 해병대수사단이 사건기록을 경북경찰청에 보낼 때까지 사령부 안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국방부검찰단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김동혁 전 국방부검찰단장과 김민정 군검사(당시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김민정 군검사는 이미 몇 차례 특검에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2023년 8월 2일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보낸 수사기록을 국방부검찰단이 다시 가져오는 상황, 그리고 이후 박정훈 대령 등을 항명 등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연루된 법무부 및 외교부 관계자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기흠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경위를, 당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외교부 실무자 2명을 불러 호주대사 임명 이후 해당 회의가 진행된 경위를 캐묻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1시에는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25일 오전에는 채상병 사망사건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최진규 전 해병대 포11대대장,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관련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였던 송호종 씨를 불러 조사한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김장환 목사, 이영훈 목사 등 개신교 인사들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고석 변호사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개신교 구명로비'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특검보는 "이날도 구명로비 관련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이나 포렌식은 많이 진행이 됐다"며 "주요 당사자 휴대전화 선별이 아직 마무리가 다 안 돼서 (마무리되면) 개신교 관련 압수자들이나 참고인들도 불러 조사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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