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3차 조사도 진술 거부…이종호 대질조사 없어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8.21 15:53 / 수정: 2025.08.21 15:53
특검 질문지 100쪽 준비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특검의 3차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남용희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특검의 3차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특검의 3차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특검은 21일 오후 21분경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조사는 '통일교 관련 청탁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 여사는 조사 시작 전 변호인을 접견했다. 이후 시작된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검은 "준비한 100쪽의 질문지를 다 소화하고 싶지만 피의자가 심야 조사에 동의할지 의문"이라며 "몸 상태에 대해 호소하면 조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김 여사가 특검 측에 건강 문제를 호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불렀다.

특검은 통일교 청탁을 조사하고 있어 김 여사와의 대질조사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를 태운 법무부 호송 차량은 이날 오후 1시13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가 구속된 후 지난 14일, 18일에 이어 3번째다.

앞선 조사에서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집중했다.

특검은 애초 김 여사에게 2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김 여사가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내용의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하루 연기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구치소 내에서 대면 진료를 받고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청탁 관련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청탁을 목적으로 한 뇌물을 전 씨에게 샤넬 가방을 건넸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지금까지 파악된 통일교 측 선물은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농축차 2개 등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본부장이 선물을 전달한 이후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인사치레일 뿐 실제 선물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