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 혐의를 받는 전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전날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전 씨의 주거지가 여러 번 변경된 점 등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알선수재 협의에 해당하는 죄가 한 가지 범죄 사실이 아니라며 추가된 범죄 사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공소장에는 피의자로 적시된 윤 전 본부장 외에 통일교 관계자 등이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특검은 "추가 조사가 필요해 포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조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동해종합기술공사 직원 2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두 사람의 휴대전화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지난 13일에 이어 전날에도 감사원을 상대로 재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 관계자는 "1차 감사는 공사 업체들 위주, 2차 감사는 관저 공사 경위와 관련해 감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전날 압수수색은) 2차 감사 자료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사건 수사 범위를 두고 특검팀은 800억원대 영빈관 공사 수주를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현대건설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특검은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긴급 공개 수배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특검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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