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 "기억 안 난다"…도이치 조사 진행중
  • 정채영·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18 16:02 / 수정: 2025.08.18 16:02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해"
김예성·건진 등과 대질조사 없어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진술을 대부분 거부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사용했으며 간혹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39분께 특검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도착한 김 여사는 오전 10시부터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전 11시42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후 1시30분부터 조서 열람을 진행했다. 조서 열람 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에는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윤정로 세계일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오 특검보는 "(이들의) 대질 조사는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도이치모터스 이후 조사 일정을 놓고는 "지금 상황에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김 여사의 조사는 지난 12일 김 여사가 구속된 후 두 번째 조사다.

김 여사는 14일 첫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은 지난 6일 김 여사의 첫 피의자 조사를 벌인 뒤 다음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김 씨에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사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자들이 약 90여 명의 계좌 157개를 활용해 가장·통정매매 등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사건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계좌가 최소 6개가 이용되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chae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