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국회 의결 방해 의혹 수사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특검팀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서 임명된 자로 그 수사 대상 범죄를 수사하지 않을 경우 그것이 오히려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선은양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수사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수사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특검의 국회 의결 방해 수사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보는 "법률에 따른 특검의 직무수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지양됐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실은 전날 12·3 비상계엄 전후 의원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의 약 2개월치 대화 내역이 삭제됐단 보도를 놓고 "조은석 특검팀의 악의적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수사 협조 요구서를 발송했다. 박 특검보는 "구체적 규모를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분들에게 요구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1일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표결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아직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구속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특검보는 "2차 구속 기한 연장이 만기되기 전에 한 번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이 전 장관 구속 기한을 19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놓고는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일정이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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