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공천개입·청탁 의혹 등에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오는 18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4~8월 통일교 측에서 선물용 고가 명품백과 금품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김 여사에게 줄 선물을 전달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YTN 인수 등 통일교 측의 현안을 청탁하려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전 씨가 전달하려던 물품으로는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이 거론된다.
사건이 이첩되기 전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윤 씨는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으나 전 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도비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정치권에 공천과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 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하며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박 의원의 주거지 등에도 강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박 의원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 박남서 전 경북 영주시장, 오을섭 전 국민의힘 대선 네트워크본부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