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특검 출석…구속영장 만지작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13 14:03 / 수정: 2025.08.13 14:03
전날 4시간 가량 조사…남대문경찰서 대기
특검,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 청구 결정해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인 김예성 씨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장윤석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인 김예성 씨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인 김예성 씨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김 씨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이날 자정 무렵까지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김 씨의 첫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김 씨는 서울남대문경찰서로 유치됐고 이날 오전 10시 호송 차량을 타고 특검팀 사무실에 다시 나왔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 김 씨를 상대로 대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전날 오후 5시10분께 베트남에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특검팀에 의해 체포됐다. 김 씨는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7시18분께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씨는 "저 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이 모든 것을 특검에 출두해 소상히 떳떳하게 다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체포한 피의자를 48시간 내에 풀어주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후까지 김 씨의 처분을 결정해야 한다.

김 씨는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사들에서 184억원을 투자받았단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인천=장윤석 기자
김 씨는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대기업과 금융사들에서 184억원을 투자받았단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인천=장윤석 기자

김 씨가 이미 해외에서 4개월간 귀국을 미루면서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까지 간 전력이 있는 만큼 특검은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김 씨의 여권은 귀국 하루 뒤인 8월13일 밤 12시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여권 만료일 하루 전에 귀국한 김 씨를 두고 특검팀 측은 "귀국 결정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또한 특검팀에 압송되면서 '왜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출국했는지', '출국이 도피성인지' 등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

김 씨는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에서 184억원을 투자받았단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법인이 김 씨로부터 양도받아 IMS모빌리티의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해당 법인은 김 씨의 부인이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어 김 씨의 차명 법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투자를 한 일부 기업들이 김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부정하게 청탁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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