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의혹' 이춘석 보좌관, 경찰 출석…이 의원 조사도 '초읽기'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5.08.12 12:29 / 수정: 2025.08.12 12:29
경찰, 압수품·증권 계좌 분석 등 수사 속도
차 보좌관·의원실 관계자 등 8명도 불러 조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의원 압수수색 이후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경찰이 지난 11일 오전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전 법사위원장 이춘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의원 압수수색 이후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경찰이 지난 11일 오전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전 법사위원장 이춘석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계좌 명의자인 보좌관 차모 씨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압수수색에 이어 핵심 피의자인 차 씨를 부르면서 이 의원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의원 압수수색 이후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 씨 명의 증권 계좌의 실질 사용자가 누구인지, 주식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압수한 PC 등 물품과 증권 계좌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금융실명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10일에는 이 의원의 전북 익산 자택과 지역 사무실 등 총 8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의원과 차 씨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이 의원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고발인을 포함한 총 18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주식 자금 흐름과 거래 시점 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조만간 이 의원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 씨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사전에 인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수익을 본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의원 압수수색 이후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헌우 기자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이 의원 압수수색 이후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조 혐의로 입건된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는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당시 이 의원은 여러 차례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며 주가 변동 상황을 주시했으며, 네이버 주식을 5주씩 분할 거래하거나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며 주문을 정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의원이 거래한 차 씨 명의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이 담겼다. 현금과 신용을 합친 매입액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LG CNS는 같은 날 정부가 발표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팀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 정부 발표 이전에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 해당 종목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지난 2024년 재산공개 당시 주식 보유 내역을 신고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도 있다. 이 의원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보유 주식은 없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명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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