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구속적부심사가 8일 종료됐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곽정한 강희석 조은아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20분 이 전 대표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심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구속영장실질심사 때와 똑같이 말하려 한다"며 "25회에 8000만원이니까 소액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해주겠다", "재판부에 이야기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법원에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법원은 48시간 이내에 피의자 심문 및 증거조사를 마쳐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팀이 자신을 도이치모터스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는 한 번도 조사하지 않았으며 구속 중인 이 씨의 허위 진술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씌웠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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