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김철문 전 경북경찰청장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철문 전 청장은 7일 오후 1시 43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사 방향과 관련해 외부에서 지시나 압박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없다.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답했다.
김 전 청장은 '대통령실에서 수사 관련해 지시사항 있었나' , '국수본에서 수사과정에 개입한 적 있나',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결과 회수 요청 누구한테서 왔나',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한 이유가 뭔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을 수사한다.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7월 30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특정한 초동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내고, '격노'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결과를 바꾸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국방부는 같은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경북청은 지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에서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초동수사 기록을 넘겨받았다가 대통령실 외압 의혹 이후 국방부 검찰단에 다시 반환했다. 이후 군검찰은 같은달 21일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등 2명만을 경북청에 이첩했다. 경북청은 1년여간 사건을 수사한 끝에 지난해 7월 8일 임 전 사단장에게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특검팀은 이날 경북청의 채상병 사건 수사과정 전반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경북청장으로 취임했으며 전임자인 최주원 전 청장은 지난달 16일 특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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