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특검 2차 출석…"채상병 죽음에 책임 없어"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8.07 10:58 / 수정: 2025.08.07 10:58
지난달 2일 첫 피의자 조사…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채상병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 첫 조사 한 달여 만에 다시 출석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은 7일 오전 9시 43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 전 사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죽음에 전혀 책임이 없다는 주장은 지금까지 수백 번, 수천 번 말씀드렸다"며 "포괄적으로 전체적으로 원 소속 부대장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지만, 작전통제권을 다른 부대에 이양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안전조치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없어) 제가 형사적으로는 책임질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병대원 입수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라며 "2023년 7월 15일 아침 경북소방청에게서 예상되는 임무를 통지받고 곧바로 해병대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서 실종자 수색을 포함해 매몰자 수색 등이 예상된다고 최소 5번 이상 공지했고,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거쳐 충분히 실종자 수색 관련 준비할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이틀에 걸쳐 구명조끼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신속기동부대는 수중수색 개념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편재돼있지 않다. 실종자 수색이 고지돼도 구명조끼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물 속에서 작전하는 부대가 아니라고 해서 육상에서만 작전하도록 협조했고, 포병을 포함한 부대들이 실종자 수색을 준비한다고 해서 구명조끼를 준비할 일은 최초부터 없었다"고 답했다.

또 '채상병 순직 이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비화폰으로 어떤 통화 했느냐'고 묻자 "채상병 순직 전후 일상적으로 사령관과 사단장은 직속 상관과 부하 관계로서 군사상 업무를 포함해 비화폰으로 많은 통화를 하는 게 일상"이라며 "채상병 사건 관련해서는 특별히 부대 조기 안정화와 관련한 대화를 한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다"고 떠올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의 소속 부대장이었으며,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해병대원들에게 무리한 수색 작업을 지시해 채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다. 또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이 피의자에서 제외되도록 청탁했다는 '구명로비 의혹' 중심에도 서있다.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7월 30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특정한 초동수사 결과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내고, 격노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결과를 바꾸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국방부는 같은날 오후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일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임 전 사단장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같은달 2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임 전 사단장의 네이버 계정 이메일 등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임 전 사단장은 29일 특검 사무실에 자진 출석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전에 약속되지 않아 불발됐다. 그는 지난 4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참관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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