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청은 6일 인천 총기 살해 사건 부실 대응 논란과 관련해 지휘 책임이 있는 인천 연수경찰서장과 당일 상황관리관을 인사조치했다.
경찰청은 박상진 연수경찰서장과 당일 경찰 상황관리관을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했다. 신임 연수경찰서장에는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하던 배석환 총경을 임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 씨가 30대 아들 B 씨에게 사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했다. 현장에 있던 며느리는 오후 9시31분께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진입하지 않았다. A 씨가 주거지 내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경찰특공대 투입을 요청했고, 오후 10시43분께 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A 씨는 신고 10분만인 오후 9시41분께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코드0' 상황에서 상황관리관은 신고 접수 후 70분이 지난 오후 10시43분께야 현장에 출동했다. 5단계(코드0~4)로 분류되는 사건 코드는 현장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긴급 신고로 분류되는 코드0이 지정되면 최단시간 내 출동해야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은 인사조치이고 감찰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징계조치가 내려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ky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