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부터 조사에 돌입했다.
특검은 6일 오전 10시23분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조사를 시작해 11시59분 점심식사를 위해 종료하고 오후 1시 재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영상녹화를 원하지 않아 녹화 없이 오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자본사장법 위반), 공천개입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선거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로비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첫 조사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는 한문혁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검사를 투입한다. 한 부장검사는 서울고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다.
공천개입 혐의는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진행한다. 인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에서 수사를 해왔다.
이날 마지막 조사 혐의인 건진법사 관련 의혹은 김효진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부장검사는 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둘러싼 의혹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은 100쪽 정도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김 여사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어렵다고 호소해 압축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 조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중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며 "수사를 잘 받고 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검은 김 여사의 지각 출석으로 10시23분께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보 등과의 별도 티타임도 없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주가조작 △명태균 씨 공천개입 △명품 가방·목걸이 수수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인사개입 △코바나컨텐츠 협찬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집사 게이트 등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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