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놓고 외교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장관실과 인사기획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 등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전날에는 법무부 장·차관실과 인사정보관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을 수사한다.
사건을 초동수사한 해병대수사단은 같은해 8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곧바로 자료를 경찰에게서 회수하고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배당했다. 조사본부는 재수사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을 제외한 대대장 2명만 경찰에 이첩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이후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약 4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기습 출국했고, 윤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출국 11일 만에 귀국해 자진사퇴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금지 해제 등 일련의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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