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건희 여사의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5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해주겠다", "재판부에 이야기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22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 성남 소재의 이 전 대표 주거지와 차량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벌금 4억원이 확정됐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등장한다. 해병대 예비역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메시지를 보낸 두 삼부토건 주가가 급상승해 특검팀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밖에 이 전 대표는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에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선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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