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압수수색…'이종섭 출금해제' 전방위 수사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8.04 17:32 / 수정: 2025.08.04 17:32
박성재·조태열 전 장관도 압수수색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3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3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출국금지 해제 의혹을 놓고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4일 오후 심우정 전 총장의 신체와 차량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1~9월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같은해 3월 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돼 출국금지가 해제될 당시와 시기가 겹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출국금지 해제 의혹 등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간 외교부 및 법무부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고,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다"며 "(현재)사무실이 있는 경우 사무실, 사무실이 없는 경우 신체(가 대상)"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는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고, 차량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차량과 휴대전화,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과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의 현재 사무실을 비롯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의 신체 등이 포함됐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핵심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출국금지 상태이던 4일 호주대사에 임명됐다. 이후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약 4시간의 조사를 받은 뒤 이튿날 그가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이 전 장관은 임명 7일 만에 기습 출국했고, 윤 전 대통령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출국 11일 만에 귀국해 자진사퇴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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