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고발했다.
김 변호사는 4일 오전 이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천 원내대표의 보좌관, 명 씨 등을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사전수뢰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명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한 것이 범죄 혐의라면 당 대표 선거 떄부터 여론조사를 수십차례 제공받은 이 대표도 같은 혐의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악의 축"이라며 "명 씨는 권성동, 이철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들을 들먹이면서 이 대표의 혐의를 가리기 위해 연막 작전을 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명 씨의 변호를 맡다가 지난달 31일 사임한 상태다. 이에 "명 씨는 본 변호인이 하는 발언들까지 전부 통제하고 제지하려 했다"며 "최근엔 소리를 지르며 본인이 말하는 대로만 말하라고 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보를 했기 때문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갖고있는 명 씨와 이 대표에 관련한 증거들을 특검에 전부 다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공천개입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했는지 이 대표가 했는지 정확하게 밝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한 고발인을 대리해 이 대표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을 고발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명 씨는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거마비 500만 원을 받아서 홍매화와 함께 불상의 금액을 이 대표를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홍매와 함께 심었다"며 "신사임당 모습이 하늘 위로 향하게 같이 심고 일종의 주술과도 같은 기도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성범 의원 측은 "김 변호사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