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이종호 김건희특검 3차 출석…전날 '주포' 조사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07.30 10:27 / 수정: 2025.07.30 10:27
21일·23일 이어 3번째
전날 '7초 매도' 당사자 조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재차 불렀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재차 불렀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세번째로 불렀다. 전날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9분께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김 여사 측에 실제로 청탁한 사실 있는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인정하는가', '이정필 씨 회유한 거 맞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지난 21일과 23일에도 이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1차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해주겠다", "재판부에 이야기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도이치모터스 '2차 단계 주포'였던 김모 씨를, 28일에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으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민모 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도'의 당사자다. 이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검찰이 법원에 낸 의견서에 따르면 김 씨는 주포로 활동하던 2010년 11월께 민 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달라"고 하자 민 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가 "매도하라 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약 7초 후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 주식 매도 주문이 나왔다. 해당 주식은 민 씨의 계좌를 통해 다시 매수됐고 법원은 이 거래를 통정매매로 인정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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