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강제 수사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 씨 등이 만났다는 이른바 '칠불사 회동'을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의원은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29일 명 씨와 함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통화 기록,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이를 폭로하는 대가로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개혁신당 측도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 위원장이던 윤 의원 등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태균 씨로부터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관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전날 조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