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지난 8일 오후 '김건희 특검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앞에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23일 27일 오전 9시30분 윤 의원을 출석시켜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내는 데 관여했다는 내용에서 시작됐다.
윤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명태균 씨에게 전화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의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윤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특검팀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김은희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가 조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명 씨는 "조은희는 원해 거기 들어가지도 못해요. 내가 그 작업한다고, 작업 다 해줬지. 그래서 페널티 20%(퍼센트) 뗄 것을 5%밖에 안 뗐잖아"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담당하던 이 사건은 특검팀 출범으로 특검팀에 넘어왔다.
chaez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