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사 방식을 협의하자는 김 여사 측 요구를 거절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씨에 대한 출석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이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고 했으나 특검은 별도의 협의가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에 불만을 품고 협의를 요청했는지' 묻는 말에 문 특검보는 "협의하기 위해 방문해도 되는지 물었고, (특검은) 협의할 건 없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에서 비공개 출석을 희망했는지를 놓고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은 변호인 측에서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요청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은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라는 내용을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특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 김예성 씨의 렌터카 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HS 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내달 1일 출석한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조현상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7월 31일 귀국해 8월 1일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 22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해외 일정을 이유로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집사 게이트'는 지난 2023년 김 씨가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 효성그룹 계열사 등에서 18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한 배경에 김 여사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