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배우자 정모 씨가 23일 출석했다.
정 씨는 오전 9시34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정 씨는 '김 씨가 지금 어디 있는지', '조사 이후 (김 씨가) 출석할 예정이 맞는지', '지금 시점에 출석을 결심한 이유가 뭔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남편과 계속 연락하는지', ''차명법인으로 46억 챙긴 것이 맞는지', '태국으로 이동한 것 중에 증거 인멸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냐' 등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집사 게이트란 김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46억원을 김 씨가 챙겼다는 의혹을 뼈대로 한다.
특검팀은 투자를 한 일부 기업들이 청탁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 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 씨로부터 양도받아 해당 업체의 기존 구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였다.
김 씨 배우자 정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드러나면서 해당 업체가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김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는 등 김 씨를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후에는 JB우리캐피탈 관계자가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