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후원업체로 알려진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을 두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21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희림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희림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대통령 관저 이전 용역을 맡았던 업체다.
이번 압수수색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12월께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에게 "큰 그림을 만들자. 희림 대표도 한 번 뵙겠다"고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통일교 서울 본부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해당 장소를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윤 전 세계본부장과 전 씨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고 윤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건넬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일교 측이 청탁한 현안으로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