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공천 개입' 김영선 등 출석 요구…조율에 난항
  • 정채영·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7.17 18:56 / 수정: 2025.07.17 19:30
윤한홍 전 의원은 참고인 신분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김건희특검팀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김건희특검팀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문홍주 특검보가 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홍주 특검보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기간 주요 관련자로 언급됐음에도 촉박하지 않은 재판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시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자들 역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최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담당 검사의 연락을 받지 않아 일정 조율에 애를 먹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

또 윤한홍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의원 측은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출석할 수 없다며 서면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에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전화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여사도 명 씨에게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으라고 했다"며 "권성동(의원)하고 윤한홍(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다.

윤 전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공천 청탁을 넣었다고도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제기된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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