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윤석열 격노'가 시작점…진실 밝혀질 것"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7.16 14:37 / 수정: 2025.07.16 14:37
채상병특검 참고인 신분 출석
"윤 격노, 설이 아닌 사실로 규명돼"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초동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이른바 '윤석열(VIP) 격노설'을 두고 "결국 진실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령은 16일 오후 12시59분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며 "질문 내용에 충실히 답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근 특검에 출석한 회의 참석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박 대령은 "(윤석열) 격노가 시작점"이라며 "설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됐으니까 이제 모든 것들이 제대로 다 밝혀지고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비롯된 '윤석열 격노설'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같은달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의혹이다. 회의 이후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대령(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박 대령은 김 사령관이 조사기록을 민간경찰로 넘기는 것을 보류하라고 명령했지만 이를 강행해 항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올해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검찰은 항소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사건을 이첩받은 뒤 항소심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9일 서울고법에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

박대령은 "이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 간절한 기도 덕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저는 다시 군인으로서 제 자리로 돌아가 주어진 소임과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는 19일은 채수근 해병의 두 번째 기일"이라며 "아직까지 그 죽음이 왜 일어난 것인지, 또 그 죽음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정확하게 규명이 안 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특검에서 여러 가지 사실을 밝히고 있고 조만간 모든 진실이 다 규명 될 것"이라며 "또 책임있는 자들은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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