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특검팀은 증거인멸 혐의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압수수색 중이다. /뉴시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견 금지 조치를 내렸다. 증거인멸 혐의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내란 후 증거인멸 관련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주거지를 포함한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전 원장은 비상계엄 증거 인멸을 위해 비화폰 서버 삭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직권남용 혐의도 있다.

박 특검보는 "채상병 특검팀에서 압수한 물건을 제외한 것과 채상병 특검팀에서 압수한 것 중에 저희가 필요한 것들을 별도로 받아서 지금 시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도 지난 10일과 11일 조 전 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출석하고 있다./국회=배정한 기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접견금지 조치도 내렸다. 박 특검보는 "전날(15일) 오후 4시 13분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5일부터 기소 시까지 가족 및 변호인 접견을 제외한 피의자 접견 금지를 결정하고 지휘했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일반 피의자들의 접견 금지 결정 기준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했다. 이 조치는 기소 때까지 적용된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특검 출석 대신 한국의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학교 교수와 접견할 계획이었으나 특검 조치로 불발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이날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서울고등검찰청 조사실에 인치하도록 서울구치소에 지휘했다.

서울구치소는 법무부에 인치 집행을 위해 특검검사나 수사관을 보내달라는 협조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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