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오늘 왕윤종 전 비서관 조사…'윤석열 격노' 묻는다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5.07.15 12:27 / 수정: 2025.07.15 12:27
내일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출석
정민영 특검보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있다. /김해인 기자
정민영 특검보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윤석열(VIP) 격노'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불러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 참석자인 왕윤종 전 비서관을 이날 오후 2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특검팀은 오는 16일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정 특검보는 강 전 실장을 놓고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위치에 있었다"며 "회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회의 당일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로 발생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채 상병 사건 윤석열 정부의 공수처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 등 8개 혐의를 수사한다. 지난 7일부터 '윤석열 격노설' 수사에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는 의혹이다. 회의 이후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박정훈 대령(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

특검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문건을 토대로 당시 회의 참석자를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경호처장)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7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공수처에서 확인한 회의 문건에 참석자 이름으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있었던 것으로 나왔다"며 "참석자들을 계속 불러서 조사하고 있고 그런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차장은 지난 11일 특검팀 대면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냈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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