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웰바이오텍 전현직 간부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민 특검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47분께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에 들어갔다.
'시세 조종 의혹을 인정하는지', '시세조종 행위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소통했는지' 등을 묻는 말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구 대표는 취재진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모두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다. 이후 두 회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웰바이오텍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특검은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여 곳을 압수수색 했으며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등 주가조작 의혹 기업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9일에는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오일록 현 삼부토건 대표를, 10일에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다만 이들은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 원 전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등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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