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9일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와 오일록 현 삼부토건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게 된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의 질문에는 "들어가서 소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무슨 관계냐'라는 질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배 검사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출신인 정 전 대표는 삼부토건 대표를 맡기 전 삼부토건의 대주주인 DYD 대표를 지냈다.
오 대표는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추진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전반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장관 등은 지난 2023년 5월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지난 2023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논의하면서 1000원대에서 5500원까지 치솟았다.
특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주가를 부양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오는 9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과 DYD, 이석산업개발 등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총 13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