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공천개입 의혹' 수사 본격화…동시다발 압수수색
  • 정채영·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7.08 16:23 / 수정: 2025.07.08 16:23
윤상현·김영선·김상민 대상…강혜경 조율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조사 중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8일 오후 김건희 특검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8일 오후 '김건희 특검팀'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개입 의혹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오정희 특검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사무실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전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 자택,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공익 제보자 강혜경 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2021년 재보궐 선거,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불법 허위 여론 조사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는는 입장이다.

공천개입 의혹은 김 여사는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의심되는 명 씨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 전 대통령에게 제공하고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내는 데 관여했다는 내용에서 시작됐다.

윤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명 씨에게 전화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여사도 명 씨에게 "당선인(윤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김영선) 밀으라고 했다"며 "권성동(의원)하고 윤한홍(의원)이 반대하잖아요, 그렇죠?"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서도 등장한다. 김 여사는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도와주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회유한 의혹을 받는다.

정치 브로커 명 씨는 지난 5월 검찰 조사에 출석하며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주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주변에 총선 출마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출판기념회 등을 연 이유로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특검팀은 이번주 중 공익 제보자 강혜경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양용호 유라시아 경제인협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추가로 조사가 필요한 인물들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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